저는 무지개를 참 좋아해요!
사진첩에 하나, 둘 무지개 사진이 쌓여가고 그걸 보면 행복하더라구요 :)
사진을 여러 개 올려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직 익숙치 않아 찬찬히 다른 글 쓸 때 무지개 사진을 올려볼게요!
내가 흐린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
조금 흐린 날이면 괜히 하늘을 올려다보게 될 때가 있어요.
회색빛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질 것 같은 타이밍, 왠지 무지개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기 때문이죠.
무지개는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빛과 물방울, 그리고 정확한 각도가 어우러져야만 볼 수 있으니,
마치 우연처럼 찾아오는 기적 같달까요!
그래서 저는 흐린 날이나 비가 그친 뒤, 괜히 하늘을 자꾸 쳐다보게 돼요.
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들뜨기도 해요.
마음이 힘든 날일 때면, "지금 잠깐 흐려도 곧 빛날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하늘의 다정한 위로로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
무지개,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무지개는 햇빛이 공기 중의 물방울에 닿으면서 꺾이고, 반사되고, 다시 꺾이면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이 과정에서 빛은 빨주노초파남보, 이렇게 일곱 가지 색으로 나뉘게 되죠.
정확히는 햇빛이 물방울 속으로 들어갈 때 굴절되고, 안에서 반사되며, 나올 때 또다시 굴절되는데요,
이때 각각의 색이 조금씩 다른 각도로 퍼지면서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완성돼요.
가끔 정말 운이 좋은 날에는 ‘쌍무지개’도 볼 수 있어요.
(저도 지금까지 두 번 정도 본 기억이 있어요!)
하나는 선명하고, 그 바깥에 하나가 더 흐릿하게 겹쳐 보이죠.
두 번째 무지개는 색깔의 순서가 반대로 배열돼 있어요. 알고 보면 이런 것도 참 흥미롭죠?
무지개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자연 현상이지만, 그 모습은 언제나 낭만적이에요.
그 짧은 찰나에 무언가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무지개를 볼 때, 마음이 말랑해져요
무지개를 보면 잠시 멈춰 서게 돼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눈을 크게 뜨고, 괜히 마음이 말랑말랑 해져요.
발견하는 그 순산, 주변의 공기와 상황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일거예요!
예쁘다, 신기하다, 감동적이다 이런 단어들이 동시에 떠오르기도 하고,
어느 날에는 무지개가 아무 말 없이 저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도 해요.
예전에는 무지개를 보면 혼자 속으로 소원을 빌곤 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작은 바람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이 특별한 상황에서의 바람은 꼭 이루어질 것 같았거든요 ㅎㅎ
지금도 여전히 무지개를 보며 멈춰 서 있으면,
마치 하늘이 "조금 느긋하게 걸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좋아요.
여름이 다가오고 있으니 곧 무지개를 만날 수 있겠죠?
무지개를 기록해 두는 시간
예쁜 무지개를 보면 사진을 남기게 되잖아요!
그 순간을 남겨두고 싶어서도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요!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을 때도 많지만, 그 흐릿함조차도 나름의 감성이 있던데요?
저는 무지개를 찍은 사진에 그날의 기분을 꼭 함께 남겨요.
“비가 쏟아지다가 갑자기 해가 뜨고, 그 사이로 나타난 무지개. 마치 디즈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
이런 식으로 짧게라도 메모를 해두면, 나중에 다시 봤을 때 그때의 감정까지 선명하게 떠오르더라고요.
어쩌면 무지개는 단순히 하늘에 떠 있는 예쁜 현상이 아니라, 그날의 내 마음을 붙잡아 주는 ‘기억의 풍경’인지도 모르겠어요 :-)
무지개처럼, 잠깐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
무지개는 오래 머물지 않아요.
보통 몇 분 정도면 사라져버리죠.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지고,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모습이 사람의 감정과도 닮았다고 생각해요.
기쁨도, 설렘도, 슬픔도 모두 스쳐 지나가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마음에 흔적을 남기잖아요.
무지개는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흐린 날이 지나야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왠지 위로가 되지 않나요?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있다.' , '밑 바닥까지 치고나면 앞으로는 올라갈 일만 남은거다.' 이런 말이요!
고통과 행복은 공존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이 힘들다면 분명 좋은 날이 올꺼고,
지금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건 우리가 힘든 날들을 잘 감당해냈기에 상대적으로 행복을 느끼고 있는거니까요!
혹시 오늘 하늘을 아직 올려다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잠시 고개를 들어보세요.
무지개가 보이지 않더라도,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활기차질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 무지개를 만나게 되면, 꼭 그날의 기분도 같이 남겨보세요!
언젠가 꺼내어 보는 날,
'나 참 열심히 살아내고 있구나' 스스로가 대견해지질거예요.